넥센 박병호가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박병호는 19일 목동 LG전에서 1회말 2사 3루에서 LG 선발 류제국의 낮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는 투런포를 날렸다.
지난 15일 목동 두산전에서 38,39홈런을 연달아 쏘아올린 박병호는 풀타임 4번 타자가 된지 3년만에 40홈런 달성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한 시즌 40홈런은 역대 14번째이고, 외국인 타자를 제외한 국내 타자 가운데선 역대 6번째이다. 그리고 지난 2010년 당시 롯데에서 뛰던 이대호가 기록한 44홈런에 이어 4년만에 40홈런포가 나왔다. 홈인 목동구장에서 가장 많은 28개를 쳤고, 잠실구장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각각 3개씩 날렸으며 이외 6개 구장에선 1~2개씩을 기록중이다.
두산전에 가장 많은 10개를 쳤고, 이어 삼성전에 6개 그리고 LG 한화 KIA전에 각각 5개씩 날렸다. 지난 12일 부산 롯데전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솔로포를 기록하며 전 구단 상대 홈런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내친 김에 박병호는 역대 4번째의 50홈런 고지도 노리고 있다. 102경기만에 40개를 쳐냈으니, 산술적으로 보면 128경기를 다 치렀을 경우 정확히 50홈런 페이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병호는 몰아치기에 능하기 때문에 달성 가능성은 높다.
박병호는 5월에만 14개의 홈런을 날린 바 있다. 50홈런 달성에 대한 주위의 지나친 기대와 본인의 부담이 커지면서 6월에 9개로 페이스가 떨어졌고, 7월에는 4홈런에 그치며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8월 들어 다시 마음을 다잡고 또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7홈런째이다.
특히 이날 홈런에서도 나타났듯 낮게 제구가 된 공을 그대로 밀어쳐 홈런을 그려냈다는 것은 그만큼 타격감이 좋다는 뜻이다. 여기에 동료 강정호가 35홈런으로 쫓아오면서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목동구장 11경기, 원정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팀이 사실상 2위 자리를 확보한 상태인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개인 타이틀 획득을 전폭 지원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한층 여유있게 홈런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박병호가 지난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를 이어 11년만에 50홈런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역대 40홈런 달성 현황
순서=연도=소속=이름=홈런 수
1=1992=빙그레=장종훈=41
2=1998=OB=우즈=42
3=1999=삼성=이승엽=54
4=1999=한화=로마이어=45
5=1999=삼성=스미스=40
6=1999=해태=샌더스=40
7=2000=현대=박경완=40
8=2002=삼성=이승엽=47
9=2002=현대=심정수=46
10=2002=SK=페르난데스=45
11=2003=삼성=이승엽=56
12=2003=현대=심정수=53
13=2010=롯데=이대호=44
14=2014=넥센=박병호=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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