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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평범했다. 하지만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투구였다. 3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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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1사 후 최형우와 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전 최형우의 포수 파울플라이성 타구를 최재훈이 잡아내지 못했다. 이승엽의 우전안타도 칸투가 병살타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실책성 플레이. 결국 110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노경은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곧바로 변진수가 박석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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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서 나타난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7㎞. 하지만 34개의 패스트볼 중 대부분 142~144㎞ 사이에서 구속이 형성됐다. 변화구는 모두 76개를 던졌다. 특히 커브(17개)의 구사비율이 높았다. 때문에 단 하나의 탈삼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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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이었다.
5월7일 롯데전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다. 패턴은 비슷했다. 투구밸런스가 미묘하게 어긋났다. 150㎞대의 패스트볼의 위력이 반감됐다. 130㎞ 후반대의 슬라이더와 포크볼은 실투가 많았다. 제구력이 잡히지 않는 커브를 던지기도 힘들었다. 들쭉날쭉한 제구력때문에 볼넷으로 주자를 모아놓은 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타자의 노림수에 철저하게 당하며 대량실점했다. 중간계투로 보직을 변경하기도 했고, 눈물을 흘리며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불펜피칭은 위력적인데, 실전에서 전혀 써먹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의 위력을 되찾는 것보다 그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제구력과 완급조절능력이었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4~5㎞ 줄었다. 하지만 커브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으면서 완급조절에 성공했다. 노경은이 아직까지 완벽히 부활했다고 단언하긴 힘들다. 하지만 어렴풋한 해답 하나를 찾은 것은 확실하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