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승점 44)과 2위 포항(승점 41)이 주춤했다.
전북은 23일 FC서울에 1대2로 패하며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가 무너졌고, 포항은 최하위 경남과 득점없이 비겼다. 두 팀의 벽은 여전히 단단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바로 밑에서 균열이 시작됐다. 7위 서울(승점 31)이 3연승을 질주하며 6위권 전쟁에 가세했다. 3위 수원(승점 36·골득힐 +6)과 서울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4위 전남의 승점은 36점(골득실 +2), 5위 제주는 35점, 6위 울산은 33점이다.
8월 마지막 주말 상위권의 대혈투가 벌어진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다. 12개팀이 어느덧 두 바퀴를 돌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더 뛰면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된다. 그룹A(1~6위)와 B(7~12위)로 분리된다.
갈림길은 31일이다. 울산과 포항, 서울과 제주, 전남과 전북의 혈투가 벌어진다. 수원만 하루 앞선 30일 경남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불이 붙었다. 3~7위 자리가 모두 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태풍의 눈'은 역시 서울이다. 부산, 인천, 전북을 차례로 제압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등을 동시에 소화하는 살인적인 일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규리그 승률이 가장 높다. 상대가 제주라 더 반갑다. 올시즌 첫 승 제물이었다. 완벽한 천적이다. 서울은 제주전 19경기 연속 무패(12승7무)를 기록 중이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패전이 없다. 홈에선 9경기 연속 무패(8승1무)다.
서울이 승리하고 울산이 포항에 패하면 그릅A의 마지노선인 6위가 바뀐다. 포항은 올시즌 울산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원정에선 0대2로 패했지만, 안방에선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남은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남이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명암은 존재한다. 전북은 최근 전남에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서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전북과 포항이 패할 경우 선두권 싸움도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수원은 경남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위권의 대결도 흥미롭다. 최하위였던 인천이 어느덧 8위(승점 21·골득실 -12)로 상승했다. 하지만 최하위 경남(승점 19·골득실 -15)과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9위 상주의 승점은 21점(골득실 -14), 10위 성남(골득실 -9)과 11위 부산(골득실 -14)은 경남과 같은 19점이다. 8위가 꼴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30일 인천은 부산, 상주는 성남과 충돌한다. 전력 차는 크지 않다.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권의 경우 12위는 2부 리그인 챌린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 챌린지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8월 마지막 주말은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기회다. 9월에는 변수로 시작돼 어디로 튈지 모른다. A매치와 인천아시안게임에도 K-리그는 계속된다. 클래식이 뜨겁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지금부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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