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확실한 반등. 당연히 이유가 있다.
LG는 6월11일까지 최하위였다. 19승1무34패. 4위 넥센과의 승차는 무려 9게임이었다. 하지만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가장 주된 이유는 튼튼한 투수력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강한 불펜과 마무리다.
LG의 허리는 2년 연속 최강을 달리고 있다. 그동안 리그 최고로 평가받던 삼성을 능가한다.
기록이 증명한다. 지난해 LG 계투진의 평균 자책점은 3.40이다. 삼성은 3.78이었다. 올해도 가장 좋다. LG는 4.19, 삼성은 4.45다.
물론 체감 위력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삼성은 오승환을 필두로 안지만 차우찬 등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수치에서 볼 수 있듯이 LG의 계투진은 삼성에 근접했거나, 혹은 능가하는 수준이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봉중근과 이동현이 건재한 가운데, 롱 릴리프 신재웅 유원상 정찬헌 윤지웅 등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LG의 최강 계투진을 이끌고 있는 봉중근은 "서로 경쟁적으로 잘하려고 하고 있다. 계투진이 제 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들과의 소통도 잘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선 '신재웅 자극효과'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까지 130㎞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던 좌완투수. 그런데 올 시즌 구속을 150㎞ 가까이 끌어올렸다. 극적인 변화다. 봉중근은 "신재웅의 극적인 변화가 자극이 되고 있다. 물론 구속 경쟁을 하는 건 아니다. 발전하는 부분을 닮고 경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팀동료가 발전할 때 나올 수 있는 건강한 시너지 효과다. 특히 정찬헌 윤지웅 등 젊은 선수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다.
봉중근은 "정찬헌 윤지웅 등 젊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어 기쁘다. 젊기 때문에 기복이 심할 수 있지만, 페이스를 꾸준히 잘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LG는 좋은 투수자원이 많다. 하지만 즉시 전력으로 만드는 것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LG 양상문 감독은 중간계투진을 적재적소에 배치, 공고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안정감을 찾은 선수들은 경쟁을 통해 발전한다. 베테랑 봉중근은 이런 분위기를 리드한다. LG 상승세의 원천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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