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대현(36)이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정대현이 와해됐던 필승조에서 자리를 잡자 이정민 김성배 이명우가 힘을 보탠 모양새다.
정대현은 28일 사직 KIA전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사직 삼성전에서도 1이닝 무안타 무실점. 23일 사직 LG전에선 1이닝 1안타 1사구 무실점. 3경기 연속으로 무실점. 롯데는 27일 삼성전에서 지긋지긋한 7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28일 KIA전에서 연승에 성공, 희미해져간 4위 싸움의 불씨를 살렸다.
종전까지 롯데 불펜은 오합지졸이었다. 선발 투수와 타자들이 만든 리드를 불펜이 흔들리면서 날려버린 경기가 많았다. 그러면서 투타 엇박자가 났고 팀이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불펜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 또 타선에서도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맞아들어가고 있다.
정대현은 11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23일 1군으로 올라왔다. 2군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온게 도움이 됐다.
정대현은 정확한 컨트롤과 공끝의 움직임으로 타자와 승부하는 선수다. 컨디션 관리에 있어 매우 예민하다. 그래서 SK 시절 부터 김성근 감독이 매우 신중하게 다뤘다. 그렇게 했을 때 정대현은 가장 빛날 수 있다.
정대현은 평소 말수가 많지 않다. 미디어와도 접촉이 활발한 편이 아니다. 그는 야구에 대한 생각에 푹 빠져 산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점을 찾아 풀어낸다.
정대현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 벌써 3년째다. 지난 2012년 첫 해 평균자책점 0.64, 2승1세이브5홀드로 잘 던졌다. 지난해 5승4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올해는 4승2패2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4.46. 시즌 초반 몇 경기 대량 실점하면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많이 끌어내렸다. 특히 최근 가장 안정된 모습으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정대현의 존재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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