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일 '올 뉴 SM7'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SM7노바'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3년 만에 대대적으로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 편의사양을 손봤다. 최근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한 르노삼성은 QM3와 SM5 등 중소형 모델의 선전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준대형 SM7의 부활은 전환점 확보를 위한 노림수다. 노바는 '신성'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유러피언 세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 변화다. 3년 전 시장에 출시됐던 올 뉴 SM7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특히 온라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전면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차량의 성능은 문제없지만 디자인에서 다소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일부 시각이 있었다.
전면 디자인은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전면 그릴과 정중앙에 큼지막한 르노삼성 로고가 박힌다. QM3와 SM3 네오에 이은 새로운 르노룩을 계승한다. 여기에 LED 주간 주행등같은 최신 트렌드도 반영했다. 신규 컬러로 '펄 그레이'가 추가됐다. 18인치 알로이휠도 구형 모델과 다르다.
내부 인테리어는 단순화시켜 깔끔해졌다. 르노삼성은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을 강조한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 화면에 그대로 띄울 수 있다. 와이파이 시스템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차량이 연동된다. 실제 스마트폰 실시간 교통정보 앱이나 동영상, 뉴스 등을 차량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차량의 모니터와 스마트폰의 양방향 조작이 가능하다. 기존 블루투스 방식에서 진일보됐다는 평가다.
파워트레인에는 변화가 없다. 주행성능과 정숙성의 밸런스가 좋은 닛산의 VQ엔진이 장착돼 있다. VQ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한 바 있다. 2.5모델(배기량 2500㏄)은 190마력, 24.8㎏·m 토크를 발휘한다. 3.5모델(배기량 3500㏄)은 258마력, 33.7㎏·m 토크다. 복합 연비는 2.5모델이 10.2㎞/ℓ, 3.5모델이 9.4 ㎞/ℓ다.
르노삼성은 SM7 노바의 출시로 준대형 시장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고질로 여겼던 디자인 부분을 크게 손봤기 때문이다. 이미 차량 내구성이나 주행성능은 수년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고 자평한다.
관건은 판매량. SM7은 2011년 8월에 출시됐다. 신차효과 등으로 그해 1만7022대가 판매됐지만 2012년 5038대, 2013년 3587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올 들어 7월까지 2099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2% 판매량이 늘었다. 본사 차원의 마케팅 강화 덕분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1월 출시된 QM5네오가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2.7% 증가한 5821대가 판매되고, SM3 네오도 최근 3개월간 5941대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7.1% 판매량이 늘었다. SM7 노바마저 신바람 대열에 합류하면 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 3위 탈환도 가능하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다.
가격은 소폭 뛰었다. 25모델 3개트림, 35모델 2개트림으로 구성됐다. 25모델의 경우 3040만~3490만원(기존 2992만~3395만원), 35모델은 3520만~3870만원(기존 3419만~3819 만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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