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를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은 몽골 대표팀의 선전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몽골은 세계랭킹 순위에 올라있지도 않는 농구 불모지로 알려져 있다. 국제대회 경험이 일단 적다. 또 붙었다 하면 큰 점수차로 지기 일쑤였다.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장 타운실내체육관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몽골과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3쿼터 3점슛을 성공시킨 몽고 텅알라그가 환호하고 있다.화성=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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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를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은 몽골 대표팀의 선전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몽골은 세계랭킹 순위에 올라있지도 않는 농구 불모지로 알려져 있다. 국제대회 경험이 일단 적다. 또 붙었다 하면 큰 점수차로 지기 일쑤였다.
그랬던 몽골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농구를 놀라게 만들었다. 홍콩을 잡았다. 몰디브를 112대54로 대파했다. 그럴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쿠웨이트와 팽팽한 접전 끝에 1점차(81대82)로 졌다. 본선에 올라와 가진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28위 요르단을 83대74로 잡았다.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24일 한국전에선 비록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져 67대90으로 졌지만 전반에 태극전사들을 혼쭐냈다. 한국이 두번째 희생양이 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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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기자들은 몽골 선수들이 어떤 여건에서 훈련하는 지 궁금했다. 오돈바타르 바야초그 감독과 주장 포워드 바투신 빌궁(한국명 이용)이 기자회견에서 그들의 현실에 대해 살짝 공개했다.
현재 몽골엔 실업농구 수준의 리그가 있다고 한다. 1994년 출범했다. 총 7팀이 참가하고 있다. 오돈바타르 감독은 "한국 같은 프로리그 수준은 아니다. 프로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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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참가한 몽골 대표 선수들은 전부 풀 타임 농구 선수들이 아니다.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007년 한국에 와서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장 타운실내체육관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몽골과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오세근이 몽골 바투신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화성=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24.
농구 유학을 하고 돌아간 바투신 빌궁은 "몽골 선수 중에 프로 농구 선수는 없다. 은행원 등 사무직에 종사하면서 운동을 한다. 절반은 일을 하고, 나머지 절반은 훈련을 한다"고 했다. 마치 잉글랜드의 하부리그 축구 선수들과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다. 스포츠와 생업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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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농구 훈련에 하루의 전부를 쏟아부을 수 없다. 오돈바타르 감독은 "하루에 훈련 시간이 2시간 정도 된다. 아침에 직장으로 출근해서 일을 다 하고 오후에 모여서 훈련을 한다. 리그가 있을 때는 1주일에 몇 경기 시합을 한다"고 말했다.
국가를 대표해서 이렇게 아시아게임에 출전하더라도 별도의 돈을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소속팀에서 받는 월급이 전부이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몽골 농구는 매일 매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성=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