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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골키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0년이 넘는 청소년대표팀 지도자 생활 동안 많은 국제 토너먼트 대회를 치르면서 얻은 경험이다. 골키퍼의 선방과 실수, 한 끗 차이로 팀 분위기가 바뀐다는 것을 말이다. 골키퍼 전문 코치들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어차피 대체 골키퍼를 뽑기 위해선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밖에 답이 없었다. 헌데, 필드 플레이어에도 허점이 많았다. 골키퍼를 와일드카드 4순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기류가 바뀌었다. 지난달 12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회의를 갖고 20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지을 때 와일드카드의 한 장을 골키퍼로 낙점했다. 이견이 없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K-리그 대세'로 떠오른 김승규(24·울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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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강부터는 상대가 아무리 전력에서 열세라도 방심할 수 없다. 김승규는 "4강에 오른 팀 중에 약팀은 없다. 태국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준비가 잘됐다. 우리 것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김승규는 4강전부터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승부차기 방어 능력도 출중하다. 긴 팔, 강한 집중력과 빠른 순발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 선수가 공을 찰 때까지 눈을 떼지 않는다. 눈의 반응 속도보다 날아오는 공의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무서울 정도의 침착함은 그만의 무기다. 이 감독이 필드 플레이어가 아닌 골키퍼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이유를 증명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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