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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부터 동화약품의 리베이트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검찰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말 동화약품을 리베이트 제공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공정위가 동화약품의 혐의에 대해 그만큼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일벌백계 차원에서 검찰로 '공'을 넘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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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화약품은 정부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쌍벌제 도입 이후에도 버젓이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공정위에 적발돼 검찰수사까지 받게 됐다. 공정위는 당시 동화약품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8억98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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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은 물론이고 제약업계는 경영진 중 어느 선까지 처벌이 이뤄지고 그 강도는 어떨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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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영업환경도 고민거리다. 2000년대만 하더라도 최우량 제약기업 중 하나였던 동화약품은 지난 2012년부터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2011년 1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나 2012년 당기순이익이 13억원으로 쪼그라든데 이어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이 10억원에 그쳤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일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의 호황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100% 이상 오른 제약회사의 주식이 상당수인 가운데 동화약품 주가는 수년째 4000~7000원대의 박스권을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화약품 소액주주들은 최고경영자(CEO)인 윤도준 회장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경희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05년부터 동화약품 경영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지난 2011년 '비전 120'을 발표하면서 창업 120년째가 되는 2017년에는 매출액을 75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현재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 비전은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하다며 윤 회장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선 동화약품의 실적악화 요인에 대해 전문의약품 위주에서 일반의약품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지 못한 결과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리베이트 관련 검찰수사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실적이 정체기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서는 "약가인하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며 "콕 집어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