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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정치적인 감정은 없었다. 서로 의지하는 사이였다. 스위스 이적 후 언어로 고생하는 박주호에게 한국말을 할 수 있는 박광룡은 좋은 친구였다. 박주호는 "박광룡은 다른 선수들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생활이나 운동장에서나 항상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박광룡은 '신세대' 북한선수다. 페이스북도 사용한다. 영어, 독일어, 중국어로 게시물을 올렸다. 그래도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었다. 박주호는 "아무래도 사적인 부분은 지켜줘야 하기에 서로 알려고 하지 않았다. 운동선수로서만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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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남북대결의 키를 쥐고 있다. '와일드카드' 박주호는 중원의 핵이다. 왼쪽 윙백으로 주로 뛰던 박주호는 이광종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매경기 선발출전하며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박광룡은 이번 북한 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다.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에서 인천으로 들어온 다른 북한 선수들과 달리 홀로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부터 경기에 나선 박광룡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8강전, 이라크와의 준결승까지 세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인도네시아전에서 한 골을 넣었다. 특히 5경기에서 5골을 뽑아낸 정일관이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퇴장을 당해 한국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박광룡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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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