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넘어지더라도 하나라도 더 받겠다."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36·현대캐피탈)은 '희생'의 의미를 잘 안다. 13년간 삼성화재의 V-리그 신화 창조 멤버로 활동하면서 그의 몸 속에는 자연스럽게 희생이 베어 있었다. 그가 맡고 있는 리베로라는 포지션도 희생을 요구하는 자리다. 지난시즌 라이벌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새시즌은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됐다. 강한 책임감과 희생은 여오현의 또 다른 삶이다.
여오현은 7일 천안 복합베이스캠프인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서 가진 2014~2015시즌 구단 미디어데이에서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한 아쉬움을 먼저 전했다. 그는 "지난시즌을 되돌아보면 산 정상을 올라갈 뻔하다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앞설 수 있던 상황임에도 잦은 범실로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 같다. 경기 내용은 우리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다. 기회를 못잡았던 것이 아쉬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것이 여오현의 각오다. 그는 "우리 것만 잘하면 정상을 오를 것이다. 훈련과 생각들을 하나씩 가다듬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시즌은 지난시즌과 달리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장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주장 완장을 달아 부담이 커졌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더 넘어지더라도 하나라도 더 받을 것이다. 주장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갈 것이다.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천안=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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