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월화극 '내일도 칸타빌레'는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최근 지상파 3사 월화극이 고전 중이다. 3사 월화극 모두 10% 남짓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렇다 할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첫 발을 내딛는 '내일도 칸타빌레'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를 짚어봤다.
탄탄한 원작, 고정 팬덤 흡수할까?
우선 원작이 좋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을 테마로 한 니노미야 도모코의 일본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와 함께 고단샤에서 발행하는 만화 중 초판 100만 부 이상 팔려나갔던 인기작품. 그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은 물론 2006년 일본 후지TV에서 드라마로도 방영했다. 당시 노다메 역의 우에노 주리와 치아키 신이치 역을 맡은 타마키 히로시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국내에서도 MBC 에브리원이 정식으로 수입,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고 고정 팬덤까지 생성됐다.
'내일도 칸타빌레'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유도 바로 원작의 팬덤 때문. 국내에 이미 형성된 팬덤을 고스란히 흡수만 해도 시청률 수직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건은 원작과의 싱크로율 및 원작 속 일본 정서를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다. 이와 관련 주인공 차유진 역을 맡은 주원은 "나도 원작 팬이었다. 많은 분들이 한국 정서와 안맞아서 걱정 많이 하셨는데 나는 음악적인 부분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솔직히 원작 속 치아키 신이치를 넘으려 하진 않았다. 내 표현 방식대로 했다. 어떻게 보면 사실 이 캐릭터는 까칠하고 실력이 훌륭하고 잘 사는 집안 출신이라는 설정은 정해져 있다. 그 안에서 내가 연기할 뿐이다. 내가 표현하는 차유진은 까칠하고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남자"라고 설명했다.
클래식 파워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은 '음악'이다. 앞서 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클래식 대중화'를 선도했듯, '내일도 칸타빌레' 역시 클래식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클래식을 얼마나 작품에 잘 녹여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
주원은 "나도 원작 팬이었다. 많은 분들이 한국 정서와 안 맞아서 걱정 많이 하셨는데 나는 음악적인 부분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예전에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고 클래식이 참 좋다고 느꼈는데 이번에 '내일도 칸타빌레'를 통해 시청자들도 클래식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음악이 메인 테마인 만큼, 곡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시청자들이 듣고 알 수 있을만한 곡 중 안했던 걸 찾다 보니 굉장히 오래 걸렸다. 우리는 원작 만화에 있는 곡을 많이 선택했다"는 설명. 또 원작보다도 더 음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주원은 "원작에서 치아키가 지휘했던 곡은 많지 않다. 한 곡으로 굉장히 오래 스토리를 끌고 갔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지휘할 곡만 6~7곡이다. 음악에 비중을 더 두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믿고보는 배우
'내일도 칸타빌레'에는 '믿고보는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주원 외에 심은경 백윤식 이병준 예지원 등 이미 확실한 캐릭터 연기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안겼던 배우들이 변신을 꾀한다. 특히 선배 배우와의 호흡에 익숙했던 주원이 처음 어린 후배들과 합을 맞춘다는 데 관심이 쏠린다.
주원은 "낯설긴 하다. 내 또래 연기자 중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 하지만 심은경은 워낙 아역 때부터 연기해서 경력도 많고 연기도 잘해서 나도 많은 자극을 받는다. 얼마 전에 심은경이 나에게 '오빠 너무 (연기) 잘하는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심은경에게 많은 자극을 받는다. 그 나이 또래에 그렇게 고민하고 연기 욕심이 있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연애의 발견' 후속으로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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