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후원하는 제10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오는 10일부터 3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야외승마장에서 열린다.
2011년부터 유네스코가 공식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미국, 헝가리, 터키, 이란, 브라질 등 전세계 17개국에서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기사연맹이 2005년부터 개최한 세계기사선수권 대회는 세계무술연맹과 공동주최하는 것을 계기로 무술종목대회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의 공식 후원대상이 됐다.
이번 대회에는 말을 달리며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기사'종목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단사, 속사, 연속사, 단체전 등으로 나누어 다양한 활쏘기를 선보인다. 말을 탄 사람이 끌고 가는 큰 공을 2명이 말을 타고 쫓으며 활로 맞히는 '모구' 종목도 재미있다. 원래 '모구'는 싸리나무로 구를 만들어 가죽으로 싼 공인데, 공을 끄는 사람을 쫓으며 공에 활을 쏘는 모습이 사냥하는 무리와 닮았다.
중동지역에서 공성을 위해 발달한 활쏘기인 '콰바크'는 말을 타고 높이 매달아 놓은 과녁을 위로 겨냥하여 맞히는 경기다. 과거 터키 등 아랍권에서는 황제가 베푸는 연회에서 황금을 매달아놓고 높은 표적을 맞춘 기사에게 하사하기도 했다.
특히 활을 쏘아 목표물을 쓰러뜨리는 '마사희'는 목표물의 크기를 줄여가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돼 박진감이 넘친다. 과녁이 작아지기 때문에 점점 신중하게 겨냥해야 하는 한편, 달리는 말의 속도와 흔들림 때문에 정확한 겨냥은 점점 어려워진다. 다양한 활쏘기 경연 외에도 참가국마다 전통적인 기사복장을 선보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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