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에게 정말 고맙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히로시마 카프를 꺾고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를 통과해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 파이널스테이지행 일등공신은 바로 마무리 투수 오승환. 한산 와다 유타카 감독은 오승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한신은 12일 히로시마와의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리즈 전적 1승1무로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 센트릴리그 정규시즌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만나게 됐다. 11일 1차전에서 오승환의 세이브 속에 1대0으로 승리를 거둔 한신은 '동률일 경우 정규시즌 상위팀이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3전2선승제에서 1승1무를 기록해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다.
2차전 역시 오승환을 위한 경기였다. 오승환은 홈인 고시엔구장서 열린 2차전에서 0-0이던 9회초 등판해 11회까지 3이닝을 혼자 던지는 투혼을 펼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오승환의 활약 속에 한신은 2007, 2008, 2010, 2013년 퍼스트스테이지 탈락의 아픔을 털어내고 사상 처음으로 퍼스트스테이지를 통과하는 기쁨을 누렸다.
일본 언론들은 13일 한신과 오승환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오승환에 대한 와다 감독의 코멘트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와다 감독은 "오승환이 무리한 측면이 있다"라고 하면서도 "2차전으로 퍼스트스테이지가 끝나서 다행이고, 오승환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승환은 "11회가 첫 이닝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라는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한편, 한신은 15일부터 요미우리와 맞붙는다. 요미우리가 1승을 선취한 채, 6전4선승제의 시리즈가 펼쳐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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