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다나카'로 불리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의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26)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뒤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3일 히로시마 구단이 올시즌 후 마에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지난해부터 올시즌이 끝나면 구단 허락 하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시즌 팀 성적이 구단 방침에 영향을 줬다. 센트럴리그 3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히로시마는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3전2선승제)에서 한신 타이거즈에 밀려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구단이 올시즌 성적 등을 고려해 마에다의 팀 잔류를 결정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팀과 마에다, 팬들에게 가장 좋은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좋지만, 올해는 아니다"고 했다.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에이스인 마에다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마에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해외에 진출하려면 2017년에나 가능하다. 이전에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구단 동의 하에 포스팅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포스팅을 통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는 당초 원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반대를 했지만, 여론에 밀려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다나카의 경우 지난해 라쿠텐을 창단 첫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점이 작용을 했다.
마에다는 올시즌 27경기(선발 26경기)에 등판해 11승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타이틀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스포츠닛폰은 매경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판한 다나카가 중요한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후반기에 2승5패에 그쳤고, 11일 벌어진 한신과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한신의 베테랑 타자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내준 결승 1점 홈런이 뼈아팠다.
1988년 생으로 다나카와 동기생인 마에다는 2006년에 히로시마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돼 입단했다. 다나카가 프로 첫 해인 2007년부터 주축 투수로 활약한 반면, 다나카는 2008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0년에 센트럴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오르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통산 189경기에 등판해 82승59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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