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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연패]누가 오승환 없어 안된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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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전무후무한 정규리그 4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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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5대3으로 이겼다. 삼성은 78승3무46패, 승률 6할2푼9리를 기록해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사상 첫 정규리그 3연패를 기록한 삼성은 기록을 4년으로 연장했다.

2000년대 최고의 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00년대 들어 무려 8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그런데 처음으로 대구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 매직넘버가 줄지 않아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지만 홈팬들과 함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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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삼성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오승환의 부재였다. 대부분의 야구인들은 "8회까지 야구하는 것과 9회까지 하는 것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오승환이 9회에 등판하면 사실상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삼성이 9회가 불안해진다면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 본 것.

삼성은 3년 연속 우승한 3년간 블론세이브가 8개, 5개, 7개로 가장 적었다. 안지만 차우찬 등의 좋은 불펜과 함께 오승환이 뒷문을 든든히 지켜준 덕분이었다. 그러나 올시즌엔 임창용이 9번의 블론세이브를 하는 등 총 17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인 16번과 비슷하다. 다른 팀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이 정도면 불펜이 좋다는 말하기 어렵다. 그만큼 삼성도 힘든 야구를 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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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삼성은 오승환 없이도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5승9패로 승률 5할과 멀어졌지만 나바로가 1번을 맡아 타선의 짜임새가 갖춰지고 임창용이 초반 선전하며 불펜이 안정감을 찾아 연승을 하며 치고 올라갔고 5월 16일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3년 연속 우승한 경험에서 나오는 집중력이 있었다. 팀타율 3할2리의 엄청난 타격이 바탕이 됐다. 삼성은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9승33패를 기록했다. 7회까지 리드 당한 경기의 승률이 2할1푼4리라는 건 놀라운 수치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은 올시즌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43승4무418패(14일 현재)로 승률이 1할도 되지 않는 9푼3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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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레이어가 많은 삼성이지만 이들이 팀에 하나가 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삼성은 지난 3년간 통합우승을 했는데 타이틀 홀더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것이 삼성의 강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정 선수에 편중되지 않고 모두가 팀플레이를 했다. 꼭 필요한 1점을 뽑거나 혹은 그걸 막아야 할 때 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시즌 1점차 승부에서 21승14패 승률 6할(15일 현재)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했다.

류중일 감독의 지도력 역시 박수받을만하다. 긴 시즌 동안 선수 관리엔 탁월함을 보였다. 삼성에서 큰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는 선수를 보기 어려운 것은 감독의 역량으로 볼 수 있다. 팀을 위해서 지도자 욕심이 많은 류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분석에 능한 김평호 주루코치를 영입했다. 지난해 팀 도루가 너무 떨어져 공격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 삼성은 올시즌 도루 160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김상수는 첫 도루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의 시스템 야구를 빼놓을 수 없다. 삼성도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주전들이 빠지는 위기를 겪었지만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엔 진갑용과 이지영이 부상으로 모두 빠졌는데 이흥련이 한달간 안방을 안정감있게 맡으며 삼성의 추락을 막았다. 배영섭의 공백이 느껴졌던 중견수 자리는 신고선수 출신인 박해민이 등장해 신인왕 후보에 오를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제 삼성에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향해 또 도전한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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