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이의 통통한 체격을 보며 걱정 한마디 하면, 할머니들은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고 이야기한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 이야기는 틀렸다, 맞다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만 3세 무렵까지는 아이의 성장을 키와 체중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만 3세 이전의 성장은 몸무게가 뒷받침된다.
Advertisement
-초등 입학 전 체중증가는 눈여겨봐야 할 신호
Advertisement
황태환 울산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초등 입학을 앞뒀거나 저학년인 여자아이의 경우 식습관과 생활 패턴, 체중 증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빠르면 2~3년 내에 2차 성징이 시작되고 사춘기가 올 수 있다. 살이 키로 가는지, 키로 가고도 넘치는 살이 있어 비만으로 가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Advertisement
하지만 아이가 뚱뚱하다고 해서 무조건 식이조절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 한창 키를 키워야 할 성장기 아이의 비만 치료는 어른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성인은 식사량을 제한하거나 심한 운동을 해서 체중을 줄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에게는 이런 방법을 써서는 안 된다. 영양이 부족하거나 편중되어 자칫 성장부진이나 체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잉 식욕 잡고 활동량은 늘려 살이 키로 가게 해야
2차 성장 급진기가 되면 통통했던 아이가 살이 쪽 빠지면서 키가 쑥쑥 자라게 된다. 아이의 모든 에너지가 키를 키우는 데 집중되기 때문에 살이 찔 여력이 없는 것이다. 뚱뚱한 아이의 성장도 이런 원리와 비슷하게 흘러가야 한다. 과잉 식욕은 잡아주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활동량(운동량)을 늘려 성장 타이밍에 키를 쑥쑥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5대 영양소와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든 식단,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대신 자연 재료로 유해 첨가물 없이 만든 식단이 좋다. 세 끼를 규칙적으로, 천천히 잘 씹어 먹는 습관도 들인다. 운동도 중요하다. 초등생의 경우 일주일에, 하루 30분씩 5일 정도의 운동량이 적당하다.
황태환 원장은 "추운 계절은 활동량도 줄어들고 영양을 저장, 축적하게 된다. 다가올 겨울, 하루 종일 따뜻한 집 안에서만 보내고 신체활동 없이 야식까지 챙겨먹고 늦잠까지 잔다면 살이 더 찌기 쉬워진다"고 말한다. 아이의 체중이 키로 갈지, 그대로 남을지는 아이의 식습관과 생활 관리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