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패배에 뿔난 상주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상주 상무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울산의 2대1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곧바로 한 팬이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상주 트레이닝복을 입은 이 팬은 원정석에서 본부석으로 이동한 뒤 난간을 뛰어넘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이어 경기장 중앙에 서 있던 심판들을 향해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울산 측 경호원도 뒤를 쫓았다. 마치 영화의 추격전을 방불케 했다.
불상사가 일어날 뻔했다. 경호원이 빠르게 팬의 등을 잡아채지 않았더라면 팬과 심판들이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됐을 것이다. 이 팬은 상주 서포터스로 알려졌다.
이 팬은 후반 23분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불만을 품은 듯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국가대표 풀백 이 용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하자 상주 수비수 곽광선이 막아섰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상주 측에선 강하게 반대했다. 정당한 수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양동현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울산 못지 않게 상주에게도 절박했다.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승점 3점 획득이 절실했다. 무엇보다 상주는 이날 탄탄한 조직력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로 울산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후반에는 빠른 역습으로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승부를 가르는데 결정적 장면인 페널티킥으로 골을 내준 뒤 상주 선수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상주 팬의 난동 뿐만 아니라 상주와 울산 관계자의 마찰도 발생했다. 상주의 한 관계자는 울산 관계자에게 삿대질과 폭언을 가했다. 양팀 관계자들의 만류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경기장을 떠나지 않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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