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의 또 하나의 의미있는 재확인.
2차전이 끝난 뒤 LG 양상문 감독은 "1차전에서 던진 넥센 필승계투조 한현희의 투구에 힘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실제 그랬다. 투수출신인 양 감독의 상대 마운드를 보는 눈은 예리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3차전에도 그런 악영향이 미치길 바라는 마음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루 휴식은 넥센 필승계투조에게 완벽한 '보약'이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이 6이닝 1실점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투를 했다. 7회 염 감독은 지체없이 한현희를 마운드에 내보냈다.
5-1로 앞선 상황. 2차전과 180도 다른 한현희의 위력이었다.
7회 세 타자를 잡는데 필요한 공은 단 9개면 충분했다. 오지환을 단 3개의 공으로 헛스윙 삼진. 최경철을 3구 만에 투수 앞 땅볼. 김영관 역시 3구 삼진. 완벽한 자신감 속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공격적 피칭이었다. 마치 포수 미트를 찢듯 공의 위력은 엄청났다. 또 다른 효과도 있었다. 연투가 공의 위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감안했을 때, 한현희의 9개 투구는 4차전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확실한 넥센 불펜의 에이스였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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