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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로프 '계륵'? 한방 있는 '그대', 승리의 파랑새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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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과 성남FC의 경기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성남 제파로프가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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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선수단 내에서 외국인 공격수 제파로프(31)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치열한 강등권 탈출 싸움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제파로프와 함께 경기를 뛰면 강한 조직력을 발휘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불만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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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성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제파로프는 올시즌 '계륵'이 된 지 오래다. 공격형 미드필더인데 활동량이 부족해 공수 전환 속도가 늦다. 강력한 압박과 수비에 대한 기여도도 낮다보니 나머지 선수들이 제파로프 대신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다. 때문에 선수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다.

제파로프는 시즌 초반 벤치만 달궜다. 동계 훈련부터 박종환 전 감독의 눈밖에 나 3~4월에 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상윤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넘겨받은 5월부터 주전으로 중용되기 시작했다. 패스게임에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받았지만, '먹튀' 소리가 나왔다. 제파로프는 올시즌 도중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K-리그 연봉 순위에서 전체 3위(11억1600만원)를 차지했다. 11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것이 전부였다. 기민한 움직임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킬패스 능력도 보이지 않았다. 도움도 2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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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로프는 9월 초 부임한 김학범 감독 체제에서도 줄곧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그러나 부활은 요원했다. 6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나마 최근 결정력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평 대신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개인 플레이가 심해 나머지 공격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김 감독도 지난달 19일 수원전에서 교체투입돼 골맛을 본 제파로프에 대해 "A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늘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제파로프가 뛰었던 경기의 승률을 따져봐도 동료들의 불만을 알 수 있다. 올시즌 제파로프는 22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팀이 거둔 승리는 3승(8무11패)에 불과하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한 경기는 5월 3일 포항전 뿐이었다. 이젠 제파로프는 선수들 사이에서 '패배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팀이 부진할 때 높은 결정력으로 '승리의 파랑새'가 돼줘야 할 외국인 공격수가 오히려 팀을 힘들게 하고 있다. '골치 덩어리'로 전락한 제파로프의 운명에 짙은 어둠이 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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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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