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약한 모습을 보인 것도, 거만하게 군 것도 아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대표팀 감독이 디에고 코스타의 11월 A매치 제외를 두고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린 것이 아니라고 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각) 벨라루스와의 유로 2016 예선전, 독일과의 친선경기를 치를 스페인대표팀에 코스타를 발탁하지 않았다.
코스타는 올시즌 첼시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부상투혼에 불과하다. 지난시즌 막판 당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첼시에서도 일주일에 한 경기만 소화하는 일정을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스페인대표팀까지 병행하고 있던 코스타였다. 당연히 부진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첼시 의료진이 코스타를 회복시켜 놓으면 스페인대표팀으로 불려간다. 코스타는 대표팀에 합류해 3일간 2경기를 소화한 것이 부상을 키웠다."
당시 델 보스케 감독도 맞불을 놓았다. "11월 A매치에서도 코스타의 대표팀 차출을 고집할 것이다."
하지만 11월 A매치에 출전할 스페인대표팀 명단에 코스타의 이름은 없었다. 이에 스페인 언론은 델 보스케 감독이 무리뉴 감독의 압박에 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델 보스케 감독은 자존심을 지켰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이 약한 모습을 보인 것도, 거만하게 군 것도 아니다"며 "코스타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지금 A매치 두 경기를 치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타 차출로 인한 충돌은 피했다. 그러나 또 다른 충돌이 기다리고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첼시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파브레가스도 햄스트링 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 보스케 감독은 "첼시 의료진을 믿지 못 하는 건 아니다. 단지 그의 상태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싶은 것뿐이다. 선수나 첼시와의 마찰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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