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리즈는 LG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그렇다면 남은 선수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상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의 결단이 중요해졌다.
내년 시즌 LG는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 진용을 꾸리게 된다. 그 중 리즈가 투수 자리 1개를 꿰찰 전망. 남은 자리는 2자리다.
일단, 올시즌 뛰었던 선수 중 티포드는 재계약 확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투수 리오단, 타자 스나이더는 의문부호가 남아있다. 재계약 하기에도 애매하고, 버리자니 아까운 카드다. 리오단의 경우,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는 위력은 부족하다. 포스트시즌에서 한계를 느껴야 했다. 스나이더의 경우 반대다. 포스트시즌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정규시즌 부진을 떠올리면 이 선수가 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렇다면 양상문 감독의 외국인 선수 계약 기본 방침은 무엇일까. 쉽게 얘기하면 리즈 포함, 3명 전원 교체가 가장 좋은 대안이다. 양 감독이 플레이오프가 종료되자마자 먼 도미니카공화국까지 직접 날아간 것은 리즈를 보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다른 보물 자원을 찾기 위해서였다. 리즈의 경우 기본적인 투구 매커니즘, 위력 등은 국내 야구계에 익히 알려져있다. 굳이 양 감독이 가지 않고 코치나 스카우트가 확인해도 활약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양 감독은 2% 부족한 리오단과 스나이더의 대안을 찾기 위해 도미니카로 떠난 것이다. 투수의 경우 공이 빠르고 잘던지면 땡이다. 오히려 쉽다. 하지만 타자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일단, 방망이가 마음에 드는 타자가 있다고 치자. 그 선수의 포지션이 중요하다. 내년 시즌 불안한 포지션이라고 생각되는 자리를 소화하는 선수라면 금상첨화지만, 기존 선수들과 겹치는 포지션의 선수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이 선수 선발 여부에 따라 FA 계약과 투자 전략 등도 전면 수정된다. 이 정도 모험을 감수하려면 방망이 능력이 확실해야 한다. 때문에 양 감독이 직접 외국인 타자 후보군들을 지켜보고 싶어 했다.
물론, 현지에서 지켜본 선수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기존 리오단, 스나이더와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 구단은 전적으로 양상문 감독, 강상수-유지현 코치의 결단에 따르기로 결정을 내렸다. 모험이냐, 안정이냐. 양 감독 이하 LG 코칭스태프의 혜안이 빛을 발해야 할 시기가 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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