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버지라기 보다는 KCC감독님이라고 생각하겠다."
동부 루키 허 웅이 아버지 허 재 감독의 KCC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 KBL 역사에서 부자간의 이런 맞대결은 처음이다. 코트에서 직접 대결은 아니지만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연세대 졸업예정인 허 웅은 2014년 국내 신인드래프트에서 동부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KCC는 허 웅 대신 고려대 슈터 김지후를 낙점했었다.
허 웅은 경기전 "어머니와 동생은 아버지 보다 나를 응원할 것이다. 아버지는 이미 이룬 게 많은 분이다"고 말했다.
동부가 KCC를 제압했다. 따라서 부자간의 첫 맞대결에서 아들 허 웅이 아버지 허재에 판정승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동부는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105시즌 KCC 남자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KCC를 79대75으로 제압했다. KCC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동부가 전반을 지배했다.
동부는 1쿼터를 29-17로 앞선 채 마쳤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1쿼터에만 12점을 꽂아넣었다.
동부는 1쿼터 리드를 2쿼터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전반전은 동부가 13점차(48-35) 앞선채 마쳤다.
동부 허 웅이 출전하면서 KBL 첫 부자 대결이 성사됐다. 허 재 KCC 감독이 허 웅의 아버지다.
허 웅은 전반전에 6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는 하승진이 3득점 4리바운드로 부진하면서 공격을 매끄럽게 풀어가지 못했다.
동부는 후반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KCC는 4쿼터 타일러 윌커슨의 몰아치기 득점으로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좁히지 못했다. 윌커슨은 이날 30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 재 감독은 팀의 연패로 표정이 어두웠다. 허 웅은 이날 6득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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