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24·전북)이 A매치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한교원은 14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5분 멋진 다이빙 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4경기 출전 만의 만들어낸 A매치 데뷔골이었다. 한교원은 9월 5일 베네수엘라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날 한교원은 후반 19분 이청용(볼턴)과 교체됐다.
이번 골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한교원이다. 10월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평가전이었던 파라과이전에 후반 교체출전했던 한교원은 코스타리카전에서도 교체멤버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자신을 어필하기에는 다소 출전 시간이 짧았다.
제대로 된 기회는 요르단 원정에서 찾아왔다.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교원은 경기 초반부터 차두리와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상대 수비수 뒷 공간으로 빠르게 쇄도하면 차두리의 정교한 로빙 패스가 연결됐다. 차두리와 여러차례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던 한교원은 전반 35분에도 차두리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문전으로 배달된 차두리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다이빙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술적인 움직임도 잘 소화했다. 조영철 박주영 김민우 등 2선 공격수들과 함께 활발한 포지션 체인지를 펼쳐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특히 우측 측면 공격수의 주전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그 동안 오른쪽 측면은 이청용의 세상이었다. 붙박이었다. 그러나 한교원이라는 새 얼굴이 나오면서 이청용도 주전을 쉽게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제로 베이스에서 선수들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교원은 K-리거의 자존심도 살렸다. 10월 두 차례 평가전에 이어 11월 중동 원정 2연전 명단에도 포함된 K-리거는 4명에 불과했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김승규(울산)과 정성룡(수원)를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는 한교원과 차두리만이 재신임을 받았다. 올시즌 인천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한교원은 31경기에 출전, 10골-3도움으로 생애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가 장기다. 발도 빠르지만 슈팅도 반박자 빠르다. 전반기에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의 조련 속에 후반기에 기량이 만개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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