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에는 과정이 아닌 결과가 자리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17일(한국시각)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이란 테헤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실험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임 후 A매치에서는 실험이 이어졌다. 10월에는 제로톱을 비롯해, 타킷형 공격수를 최전방에 내세운 4-2-3-1를 점검했다. 지난 14일 열린 요르단전에서는 박주영(알 샤밥)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해 가능성을 엿봤다. 그러나 이번에는 승리가 먼저다. 그는 "지금까지 준비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란전을 준비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전은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중동팀에 대비한 모의고사다. 아시아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51위)이 가장 높은 이란은 최적의 모의고사 상대다. 특히 한국은 이란에 약했다.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1패로 밀려있다. '원정팀의 무덤'인 아자디스타디움에서는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쳤다. 10만 관중과 해발 1200m의 고지대로 태극전사들이 넘어서야 할 변수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악조건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적은 없지만 10만 관중 앞에서는 경기를 많이 치러봤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원정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예상되지만 그럴 수록 한국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이란 팬들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성용(스완지시티)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양 팀에 도움이 되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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