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1군 무대에 참가하는 막내구단 kt 위즈의 조범현 감독. 제주도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데, 선수단 구성 문제를 생각하면 하루하루 시간이 부족하다. 당장 각 구단 20인 보호 선수 외 1명의 선수를 지목하는 작업, 그리고 FA 선수 영입 작업을 해야한다. 그리고 한 해 농사를 좌지우지 하는 외국인 선수 영입도 중요한 문제다.
일단, 외국인 선수 중 타자 1명은 영입을 완료했다. 3루수 자원 앤디 마르테다. kt는 두 시즌 동안 다른 팀과 비교해 1명의 외국인 선수를 더 쓸 수 있다. 남은 3장의 카드는 투수 자원을 뽑는데 활용될 전망. kt 조범현 감독과 나도현 운영팀장은 "투수 자원도 열심히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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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3명의 투수 중 1명은 낯익은 투수가 채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뛴 투수 1명을 내년에 써볼까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그 주인공은 좌완 키다리 투수 시스코다. 시스코는 2m8의 장신으로 지난 6월 22일 kt에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다. 7경기에 등판한 성적이 30⅔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2.93. 성적을 떠나 큰 키에서 내리찍는 직구가 위력적이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좋다는 평가다. 두산 베어스에서 오래 뛴 니퍼트의 좌완 유형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시스코는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고픈 열망이 크다. 올해 초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직접 찾아와 테스트를 봤다고 한다. 그 때 kt의 마음을 확 빼았지 못했지만, kt도 시스코의 열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후 시스코는 대만프로야구 EDA 라이노스에 입단했다. 한국야구에 비해 열악한 대만리그라지만 그곳에서 14경기 8승3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탈삼진 110개. 시스코가 대만에 소속됐을 당시 다승과 탈삼진 리그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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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스코는 라이노스에 입단 당시, 계약서에 자신이 다른 리그에 옮길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가겠다는 문구를 삽입했다고 한다. 혹시 한국 프로팀이 자신을 불러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kt가 시즌 중반 시스코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시스코는 주저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스코는 "2군도 상관없다. 한국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강력히 한국행을 열망했었다.
그렇게 퓨처스리그 한 시즌을 보내고 일단 고국으로 돌아갔다. kt는 올시즌 시스코 외에 2012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역투를 펼친 마이크 로리도 공을 던지게 했었다. 일단, 로리는 불합격을 받은 상태고 시스코에 대해 코칭스태프가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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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kt가 제 2의 니퍼트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일단, 실력을 떠나 인성적인 측면에서는 합격점을 내릴 수 있는 선수다. 최근 한국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