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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 감독은 걱정이 앞선다. 2009년 KIA 타이거즈를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지만 과거의 영광은 모두 잊었다.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해주고 있지만, 과연 몇 명의 선수가 내년 1군 무대에서 제 역할을 해줄까이다. 당장, 고등학교-대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선수들이다. 프로 레벨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조 감독은 "퓨처스리그를 치르는데, 어린 선수들이 여름이 되니 힘들어 죽으려 하더라. 하지만 그래도 경기 후 1000개의 스윙 훈련을 시켰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결국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제 곧 있으면 너희 자리를 차지할 선수들(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할 9명 선수, FA 영입 선수 등)이 온다"라는 한 마디로 선수들의 정신을 무장시켰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는 선수들을 1군용 선수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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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구성도 고심중이다. 일단, 3루수 요원 마르테 영입은 끝났다. 좌완 장신 선발 시스코도 계약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제 남은 건 투수 두 자리. 조 감독은 "선발이 아닌 전천후 불펜 요원 1명도 생각중이다. 꼭 마무리가 아니라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는 2~3이닝 정도를 끌어줄 투수 말이다. 전력상 긴 연승은 못한다고 해도, 연패는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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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어떤 방향으로 팀을 꾸릴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프로야구 흥행과 질적인 측면에서 방해가 되면 안된다는 사명감이 느껴져 어깨가 무겁다"라고 했다. 조 감독은 "한 지인께서 '승률 2할이 쉬울 것 같느냐'라고 말씀하시더라.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2할대 승률도 정말 쉬운 일이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실제, 2013 시즌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42승18무5패로 승률 3할3푼1리를 기록했다. 이 때 한화의 선수 구성과 비교하면 현재 kt 선수단이 낫다고 할 수 없다. 조 감독은 "내년 시즌 매우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kt만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로 팬들께 기쁨과 감동을 선사해드리겠다"라는 결의에 찬 각오도 잊지 않았다.
제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