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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윤 전 감독을 택한 이유는 두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선수단의 분위기 쇄신이다. 울산은 올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과 K-리그 클래식 스플릿 A 턱걸이 등 부진을 겪었다. 최근 2011년 리그컵 우승, 2012년 ACL 우승, 2013년 클래식 준우승 등 잇단 호성적으로 명문 구단의 위상을 되찾은 울산으로서는 굴욕적인 시즌이 아닐 수 없었다. 대대적인 팀 리빌딩과 잦은 대표 선수 차출 등 많은 변화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윤 감독은 이날 새로 선임된 김광국 단장의 취임일성과도 맥을 같이 한다. 김 신임 단장은 "구단을 좀 더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로 변화시켜 선수는 물론 팬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명문 구단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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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감독은 8월 사간도스에서 돌연 사퇴한 뒤 휴식 시간을 가졌다. 앞만보고 달려오다보니 최근에는 지인들에게 미국에서 1년간 쉬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도 러브콜이 있었다. 차기 사령탑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도전을 택했다. 윤 전 감독에게 K-리그행은 모험에 가까웠다. 지난 9년 동안 일본에서 사간도스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했기 때문에 지금은 K-리그가 낯설다. J-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자신감은 넘친다. 다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급하게 국내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가 실패하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울산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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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