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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의 목표는 K-리그 역사 창조였다. 전북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월 1일 제주전부터 11월 22일 수원전까지 9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전북의 9연승은 K-리그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었다. 과거 성남 일화(현 성남FC)와 울산 현대, 단 두 팀만이 작성한 대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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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맞대결은 조민국 울산 감독에게도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었다. 조 감독은 "나는 무승부를 싫어한다. 지든, 이기든 많은 골로 팬들에게 어필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의 10연승 제물은 되지 말아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조 감독 역시 주전 자원을 모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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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울산은 전반 32분 이 호가 헤딩 골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북은 곧바로 분위기 전환을 시켰다. 1분 뒤 울산의 공격을 끊은 전북의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상대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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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0-0으로 마친 경기 양상은 후반 2분 급격하게 전북으로 꺾였다. 울산 수비수 김영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전주는 빈 공간을 노리기 위해 발이 빠른 한교원을 투입했다.
이후 전북은 이상협까지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결실을 맺었다. 후반 22분 이승기의 왼발 코너킥을 문전에서 한교원이 멋진 발리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후반 31분 실점 위기를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으로 넘겼다.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김성환의 왼발 슈팅을 넘어지면서 발로 쳐냈다.
최 감독은 후반 34분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앙 수비 자원인 정인환을 공격수로 교체투입했다. 제공권을 이용해 한 방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수적 열세에 몰린 울산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결국 전북은 역전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최종전 무승부는 K-리그의 아쉬움이었다.
전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