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FA 장원준(29)을 두산 베어스에 빼앗긴 롯데 자이언츠가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장원준을 보낸 대가로 롯데가 두산으로부터 장원준의 올해 연봉 200%와 보상 선수 한 명(보호선수 20명 제외하고 한명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
아직 두산은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롯데에 보내지 않았다. 두산은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고, 롯데도 명단을 받고 3일 이내에 1명을 찍어 통보하면 된다.
롯데는 2년 전 홍성흔이 FA로 두산과 계약하면서 보상 선수로 우완 김승회를 데려와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 김승회는 지난 2년 동안 롯데 마운드에서 힘든 일을 도맡아 했다. 첫 해였던 2013시즌엔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올해는 난생 처음 시즌 중간에 마무리 보직을 맡아 무난하게 마쳤다. 20세이브4홀드(1승2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했다.
두산은 롯데의 속내를 알고 싶을 것이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원준과 김사율(kt 위즈) 2명의 투수와 박기혁(kt)를 잃었다. 그리고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을 영입했다. 이렇게 보면 롯데는 두산에서 투수를 골라서 빼내갈 가능성이 높다.
두산이 롯데의 이런 속셈에 대비하자면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경계선에 있는 투수들을 한두 명 더 포함시킬 수 있다. 하지만 롯데가 허를 찌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똘똘한 야수 중에서 알짜배기를 빼갈 수도 있다.
두산엔 현재 예상 가능한 보호선수 20인을 제외하고도 즉시 전력감 또는 미래가치가 있는 선수들이 제법 있다.
보호선수 20인에 들어갈 게 확실한 선수로 투수 중에는 노경은 유희관 윤명준 이현승 함덕주 오현택 김강률 장민익, 야수 중에는 양의지 최재훈 김재호 오재원 최주환 허경민 홍성흔 김현수 민병헌 정수빈 등을 예상할 수 있다.
두산이 20인에 포함을 두고 망설일 수 있는 경계선 언저리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수로는 투수 임태훈 정재훈 홍상삼, 포수 김재환 야수 고영민 장민석 등을 꼽을 수 있다.
롯데는 투수 중에는 좌완이 필요하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좌투수가 부족하다. 야수 중에는 즉시 전력감과 미래가치를 둘다 고려할 수 있다. 중견수와 좌익수 포지션 보강이 필요하다.
롯데는 두산으로부터 20인 명단을 받는대로 내부 회의를 통해 보상선수 1명을 찍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가 그리는 제2의 김승회는 과연 누구가 될까. 롯데는 규정상 10구단 kt로부터는 보상선수를 받지 못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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