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K-리그 클래식의 12월,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 클래식에 부는 칼바람이 매섭다.
올시즌 클래식 5위에 그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에 실패한 박경훈 제주 감독이 3일 자진 사퇴했다. 박경훈 감독의 사퇴로 올시즌 감독이 교체된 구단은 다섯 팀으로 늘어났다. 시즌 도중 경질된 감독까지 더하면 올시즌 6명의 감독(대행 포함)이 팀을 떠나게 됐다.
가장 먼저 칼바람의 철퇴를 맞은 팀은 성남FC였다. 성남은 시즌 중 사령탑을 두 번이나 교체하는 촌극을 벌였다. 지난해 12월 성남은 박종환 감독을 선임해 프로축구계에 화제를 모았다. 박 감독이 K-리그로 복귀한 것은 2006년 이후 8년만이었다. 77세에 사령탑을 맡아 K-리그 역사상 최고령 감독의 기록을 새롭게 썼다. 스포트라이트는 오래가지 못했다. 박 감독은 선수 폭행 논란으로 부임 4개월만인 지난 4월 자진 사퇴했다. 혼란의 시작이었다. 이후 이상윤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지 4개월만에 재차 경질되는 해프닝이 이어졌다. 성남은 김학범 감독 부임 이후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말 많고 탈많은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경남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이차만 감독 대신 브랑코 바비치 기술자문을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올시즌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조민국 감독은 1년만에 울산 사령탑에서 밀려났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울산을 6위까지 추락시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울산은 11월 30일 클래식 최종전이 끝나자, 하루뒤인 12월 1일 조민국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전 사간도스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하석주 전남 감독은 시즌 중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남은 재계약을 제의했지만 하 감독은 일신상의 사유로 고사했다. 후임으로 노상래 수석코치가 선임됐다.
사퇴와 경질의 온도차가 크지만 이유가 어찌됐든 사령탑 교체 바람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2명의 사령탑이 벼랑 끝에 서 있다. 최하위를 기록하며 1년만에 챌린지로 다시 강등된 박항서 상주 감독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브랑코 경남 감독대행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이밖에 제주의 후임 감독 선정이 사령탑 교체에 새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12월 사령탑 줄교체'는 어느덧 K-리그 클래식의 슬픈 트렌드가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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