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5·전북)에 이어 김신욱(26·울산)도 2015년 호주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울산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오른정강이 비골 골절상으로 재활 중인 김신욱의 아시안컵 차출을 미뤄달라고 A대표팀에 양해를 구했다. 최근 울산 의무팀은 김신욱의 부상 부위 X-레이 결과를 A대표팀 의무팀에 전달했다. 부상 회복 속도와 재발 가능성을 이유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다. 이동국의 합류는 힘들더라도 김신욱 발탁에 희망을 걸었다. 재활 속도가 빨랐다. 뼈가 예상보다 빨리 붙었다. 러닝도 시작했고, 공훈련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8강 또는 4강부터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태극마크에 대한 김신욱의 애정이 깊었다. 국가의 부름이라면 언제든지 응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포기했다. 그 동안 이동국과 김신욱의 재활 상황을 면밀히 체크해오던 슈틸리케 감독은 4일 발표된 호주아시안컵 대비 제주도 전지훈련 명단에 이동국과 김신욱을 발탁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계획이 뒤엉켰다. 호주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선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춰야 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활용과 제로톱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했다. 하지만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의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나란히 합류가 불발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더 심각한 상황은 한국 축구의 젖줄인 K-리그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4일 제주 전훈에 발탁된 이정협(상주)과 황의조(성남)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자원이지만, 호주아시안컵에 데려갈 자원은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내년 8월 중국 우한에서 벌어질 동아시안컵을 대비한 자원들이다.
굳이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찾자면, 박주영(알샤밥) 밖에 없다. 박주영은 그 동안 주로 A대표팀에서 원톱으로 활용됐다. 낙하지점 포착과 점프력이 좋아 공중볼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홀로 최전방에서 고립됐을 때 좋은 컨트롤 능력을 갖춰 공을 빼앗기지 않는 스크린 플레이도 가능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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