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판단은 '경고'였다.
상벌위는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이 시장은 오전 10시 연맹을 방문해 1시간2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후 4시간 동안 난상토론의 결과는 경고였다. 상벌위는 상벌규정 제17조 기타 위반사항 1항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근거해 경고를 내렸다. 제8조 1항 4호 '단, 임직원(선수, 코칭스태프를 제외한 모든 구단 관계자)레 대한 징계는 해당 구단으로 부과한다'는 규정에 의해 경고는 이 시장이 아닌 성남에 내려진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시장의 주장은 일반인에게 K-리그가 불공정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심각한 신뢰 저하를 가져왔다는 측면에서 비판을 넘은 비방이다. 이 시장이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켰지만, 자진 출두해 1시간 20분 동안 진솔하게 발언하고, 시민구단의 수장으로 노렸했다는 점과 향후 K-리그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한 점에서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향후 K-리그의 발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징계수위에 대해 장기간 논의했고, 고심 끝 경고 택했다. 우선 구단주가 진지하게 축구계를 걱정하는 얘기를 했고, 성남 구단을 발전시키고, 축구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의 징계 목적이 불이익을 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리그의 발전이라는 목표였기 때문에 경고 결정을 했다"고 했다. 이어 "반성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낮은 수위가 나온 것은 아니다. 상벌위는 K-리그 전체를 위해 어떤 것이 유익했는지 판단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 시장이 현직 정치인이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그랬다면 상벌위가 안열렸을 것이다"고 했다.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경고로 그치지 않겠나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사안을 가정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상황에 따른 결론이 나올 것이다"고 했다.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심판 판정 인터뷰 금지에 대해서는 "이 사태는 인터뷰 금지 조항이 아니라 명예실추에 관련된 건이다. 인터뷰 금지에 대한 언급 역시 큰 범위에서는 명예실추에 관련된 것이기에 전혀 검토를 안한 것은 아니지만, 함께 다뤘다는 것이 적절할 듯 하다"고 했다.
관심을 모은 홍준표 경남 도지사에 관해서는 상벌위가 개최될 가능성이 낮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도지사 역시 심판 판정의 부당함 등을 SNS에 올렸다. 이 시장은 형평성에 어긋난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상벌위원회는 독립기관이다. 징계 제소가 있는 경우에 열린다. 홍 도지사의 발언은 아직 정확하게 상벌위에서 파악된 바 없다. 안건으로 안 올라왔다. 우리는 법원의 입장과 같다. 제소한자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향후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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