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온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희태 지휘자와 그의 아내 고진영 소프라노가 오는 24일 오전10시 강동구 소재 주몽재활원에서 300여 명의 장애인·교사·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사랑의 바이러스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2004년부터 중증장애인시설인 주몽재활원에서는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열렸고. 올해도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2004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 음악회를 시작한 이후 지휘자 서희태와 고진영 부부는 지난 11년간 재능의 십일조를 기부한다는 다짐으로 크리스마스 자선음악회를 열어 왔다. 90년대 초 오스트리아 비인에서 함께 유학생활을 하던 이들 부부는 IMF가 시작되던 1997년 말에 귀국해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귀국후 부인 고진영의 제안으로 부부는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에 참여하기로 했고, 올해도 지난 11월14일 서울 KBS홀에서 연탄나눔 자선콘서트를 개최해 8만장(4000만원)의 연탄후원금을 모아 기부했다.
이 부부가 매년 해오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올해는 24일 오전 10시 강동구 소재 중증장애인시설인 주몽재활원에서 생활하는 60여 명의 장애인(부모가 없는 장애인)과 이웃 주몽학교에서 공부하는 200여 명의 장애인, 그리고 교사와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을 위해 준비했다.
음악당을 빌려 여는 자선 콘서트와 함께 주몽재활원을 찾아가는 사랑의 바이러스 콘서트까지 이들 부부의 행복한 나눔에 이번에는 세계악기 연주자 조현철씨가 자신의 연주팀과 함께 참여하고, 피아니스트 장유리 씨도 동참해 더욱 풍성한 음악회를 만들 예정이다.
이들 부부의 11년째 음악나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도움의 손길이 더해졌다.
뷔페식당 드마리스(이원철 회장)는 전체 원생을 위한 점심 뷔페를, GS 자산운용(김석규 사장)은 기부금을, 모자 디자이너 천순임(루이엘르 Luielle 대표)은 원생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모자 60점을, EXR코리아(민복기 대표)는 다양한 의류를, 동일곡산(염운환 대표)는 아이들이 먹을 간식을 각각 후원한다. (주)얼터(박주초 대표)는 콘서트에 사용되는 음향장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희태 지휘자는 "음악가로서 받은 사랑을 음악가로서 다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많은 분들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이러한 사랑의 바이러스 콘서트가 끊임없이 계속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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