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국회의원 겸직금지 의무조항에 따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사직권고한 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강제성이 없는 권고였지만, 전 회장은 국회의장의 요청 취지를 받아들여 명예회장으로 한발 물러선다. 대신 전 회장은 겸직허가를 받은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의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16일 서울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앞서 "2013년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넥스트e스포츠' 플랜들을 일정 부분 이상 실현하고, e스포츠 팬들과 한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으로서 한국e스포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선임까지 협회를 이끌 조만수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은 "전병헌 회장이 지휘한 제5기 한국e스포츠협회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고, e스포츠팬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향후 협회는 이런 성과와 과제를 모두 계승함은 물론 향후에도 전 회장의 e스포츠에 대한 비전, 가치, 철학을 공유함으로서 '넥스트e스포츠' 비전과 가치를 더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월 5기 협회장으로 추대된 전 회장은 한국 e스포츠의 위기를 극복하고 2년만에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회장은 그동안 e스포츠의 글로벌화와 정식 종목화에 힘을 써왔다. 이로 인해 e스포츠는 전국체전에 동호인 종목으로 참가하게 됐다. 정부의 e스포츠 예산도 기존 6억원에서 16억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가족 e스포츠대회 개최를 통해 e스포츠의 인식 개선에 힘을 썼다. 해체된 3개의 게임단 연합체였던 8게임단의 스폰서로 진에어를 영입했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e스포츠 페이지도 신설했다. 이밖에 e스포츠 전문채널인 SPOTV게임즈가 런칭했고, e스포츠 전용경기장 넥슨 아레나도 새롭게 마련됐다. '201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도 한국에서 유치, e스포츠를 다시 한번 붐업시키는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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