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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리그 1위팀 모비스가 더 강해졌다. 독한 예방주사를 맞은 덕분이다. 한번 넘어지고, 몸살을 앓고난 모비스는 더 건강하고 단단한 팀의 모습을 되찾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역시 "좋은 예방주사였다. 이 효과가 오래가길 바란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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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모비스의 달라진 모습이 명확히 드러났다. 리그 1위팀의 당연한 승리라고 보면 안된다. 이 승리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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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모비스가 휘청이기 시작한 건 지난 13일 안양 KGC전부터였다. 67대80으로 졌다. 이번 시즌 모비스의 최다점수차 패배였다. 정말 '아무 것도' 안됐다. 개인의 기량도 발휘되지 않았고, 약속됐던 전술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한국 최고 가드 양동근이나 최고의 득점력을 지녔다는 문태영, 외국인선수 라틀리프 등 누구하나 평소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유 감독은 "도대체 이렇게 해서 어떻게 상대를 이기겠나"라며 "이런 걸로 위기를 자초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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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 감독은 선수들을 다시 강하게 다듬었다. 느슨해진 마음의 경계선을 다시 조였다. 집중력 저하, 판정에 대한 지나친 어필 등은 결국 팀의 능력치를 떨어트리는 것들이다. 이걸 이겨낼 수 있는 건 승부 자체에 대한 집중력 뿐이라는 게 유 감독의 지론이었다.
유 감독은 "KGC, 오리온스전 패배가 결과적으로는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었다. 시기적으로도 중요했다. 연말에 LG(25일)-SK(27일)-오리온스(31일) 등 강팀들과의 대결이 줄지어있는데, 그 전에 팀을 다시 추스를 수 있었다"며 2연패에서 얻은 교훈이 연발 '강적 3연전'을 잘 극복하기 위한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예방주사를 맞은 뒤 다시 건강해진 모비스가 강적들의 도전을 어떻게 극복할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