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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는 이후 개인 훈련과 치료, 재활을 병행하며 상태가 좋아지기를 바랐지만, 더이상 선수로 뛸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은퇴를 최종 결심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1군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 2011년이었다. 그해 여름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디스크 판정을 받고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투수에게 팔꿈치나 어깨 만큼 중요한 부위가 허리다. 재활에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SK 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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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만 흘러갈 뿐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난 뒤 통증이 사라지고 실전 피칭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을 회복했다. 시즌 시작 후 3군서 실전 마운드에 올라 몇 경기를 던졌다. 그리고 5월 1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경기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3타자를 상대하고는 통증이 재발해 또다시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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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게까지 통증이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 이승호는 "전진훈련이 힘들었지만, 다녀오고 나서 3군 경기서 공이 아주 잘 들어갔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 두 달 동안 움직이도 못하고 도저히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단에 얘기를 하고 나왔다. 지금은 괜찮다. 운동선수를 못할 뿐이지 일상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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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SK 구단은 고맙기만 하다. 이승호는 "제대로 훈련을 할 수도 없는 상태였는데, 구단에서는 전지훈련까지 데리고 갔다. 재활하는데도 너무 잘 도와주셨다. 보답을 하지 못해서 미안했고, 지금도 감사한 마음 뿐이다"며 SK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승호는 "대학 다닐 때 가능성만 보고 나를 뽑아주신 분(LG 트윈스 육성팀 정성주 차장)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나중에 은퇴하면 스카우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 어렴풋 한 것 같다. 부족하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해보겠다. 구단에 빚진 것을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다.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서울 토박이인 이승호는 선린상고와 단국대를 거쳐 199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서 LG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이승호는 2003년 11승11패, 평균자책점 3.19를 올리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이후에도 LG의 주축 선발로 활약을 이이갔다.
2009년 FA 보상 선수로 SK로 옮긴 뒤에는 잦은 부상 때문에 재활군과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통산 302경기에 등판해 51승52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20의 성적을 남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