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입장이 바뀐다. 올해부터 제10구단 kt가 1군 무대에 합류함에 따라 더 이상 막내가 아니다. 다소 조심스럽고 차분하던 NC의 구단 운영 스타일에 변화가 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NC는 지난 시즌 1군 합류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경험부족으로 주저앉았지만 혁신과 저력을 입증했다.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질만 하지만 여전히 행보는 조심스러웠다. 지난 12월 30일 NC는 연봉계약을 완료했다. 외야수 나성범(25)의 연봉에 시선이 쏠린 터였다. 나성범은 지난해 타율 3할2푼9리에 30홈런101타점을 기록했다. 고과 1위였고, 프로 3년차 최고연봉 경신 여부도 화제였다. 나성범은 7500만원에서 193.3% 인상된 2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지만 NC는 이를 강조하지 않았다. 보도자료엔 담담하게 5명의 억대연봉 진입선수 이름과 연봉추이만 적혀 있었다. 오전일찍 보도자료를 뿌려 이슈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NC관계자는 "이태일 대표가 원래 튀는 마케팅을 지양하는 스타일이다. 우리는 리그의 막내이기도 하다. 드러나는 것보다는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봉계약을 알리는 과정이 넥센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넥센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맞춰 스타선수들의 연봉을 발표하곤 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MVP를 수상한 서건창에게 연봉 3억원을 안겨줬다. 수직상승의 스토리와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의 수상소감은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넥센의 계산된 노련한 마케팅 결과물이다.
NC는 선수들도 차분하고, 김경문 감독도 특별한 이슈를 만들기보다는 포근하게 선수들을 감싸안는 덕장 스타일이다. 구단 고위층도 외유내강 리더십을 지향한다.
1년만에 NC는 변화의 기로에 선다. 외부의 시선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2년전 리그에 합류하자마자 NC는 어이없는 실책과 어수선한 경기스타일로 궁지에 몰렸다. 당시만 해도 주위에선 "적응 과정이다. 괜찮다. 차츰 나아질 것"이라며 애정어린 충고를 했다. 이제 막 리그에 입성한 '초보 운전'이기에 좌충우돌은 큰 문제가 안됐다. 3년차를 맞는 올해, 도전자보다는 오히려 지키는 쪽이 되고 있다. 신생팀 신드롬은 kt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고, 롯데는 추격자의 입장에서 이웃인 NC를 겨냥하고 있다. NC의 변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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