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부상이다. 팬들이 보고싶어하던 올스타 선수가 부상으로 그 모습을 보이기 힘들게 됐다.
KGC 캡틴 양희종의 눈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양희종은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상대 박병우의 손가락에 눈이 찔리는 부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하루 뒤 정밀 검진 결과 각막 손상과 안구 내부 출혈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 결과를 받아들었다. 당장 수일 동안은 휴식 뿐 아니라 안대를 착용해 다친 눈이 외부 빛에 노출되는 것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한다. 눈을 가리고 가만히 누워있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여파로 3일 SK전은 물론, 7일 LG전까지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10, 11일 양일간 이어지는 올스타전 출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양희종은 10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11일에는 시니어팀의 주전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현재 눈 상태를 봤을 때는 사실상 대체 선수를 알아봐야 하는 실정이다.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 소식이 있다. 시간이 조금은 걸려도, 시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들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눈이 부어있고, 손상된 각막이 아물지 않아 뿌옇게 보이는 상황이지만 치료와 관리를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 SK 김민수가 몇 년 전 KGC와 연습 경기를 하다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시력 손상 없이 치료를 마쳤다고 한다.
양희종은 눈이 아픈 와중에도 2일 아침 대표팀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유재학 감독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양희종의 부상 소식을 전혀 몰랐던 유 감독은 일상적인 얘기만 주고받았다고 한다. 나중에 큰 부상을 당한 후에도 자신에게 인사 전화를 했던 양희종을 생각한 유 감독은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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