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입단을 추진하며 강정호의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던 일본인 내야수 도리타니 다카시(34)가 결국 미국행 의지를 꺾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닛칸스포츠와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전문매체들은 9일 도리타니가 메이저리그 행을 포기하고 원소속팀인 한신 타이거즈에 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리타니는 지난시즌을 마친 뒤 FA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행을 노렸다.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한 도리타니는 본격적으로 입단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메츠, 샌디에고 파드리스 등의 구단들이 관심을 드러냈는데, 정작 구체적인 입단 협상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도리나티의 나이 등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협상이 장기화되고 결국 해가 바뀌자 도리타니 역시 마음을 돌리게 됐다. 한신의 끈질긴 잔류 요청도 이런 도리타니의 결정에 큰 몫을 했다.
도리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후 강정호와 자주 비교대상으로 거론됐다. 각각 FA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는 차이점이 있으나 아시아인 내야수라는 공통점에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도리타니가 끝내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면서 강정호의 비교 대상은 사라지게 됐다. 한편 한신으로서는 도리타니의 잔류가 큰 희소식이다. 한신에서 11시즌을 소화한 도리타니가 미국으로 갔다면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도리타니가 남으면서 전력도 안정됐고, 이를 통해 10년만의 리그 우승을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됐다. 한신은 도리타니에게 4년 이상 장기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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