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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컸지만 오만전에서 손흥민은 침묵했다. 5백을 내세운 오만의 질식수비에 막혔다. 인상적인 장면은 2~3차례 뿐. 전반 6분, 기성용의 40m 롱패스를 감각적으로 받아낸 뒤 로빙 슈팅으로 연결했다. 크로스바에 막혔다. 전반 44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케하는 무회전 프리킥으로 오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오만의 골키퍼 알 합시가 공의 궤도를 끝까지 추격해 온 몸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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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오만전이 최적의 답을 찾는 과정이 돼야 한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호주, 일본, 이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한국을 상대할 때 엉덩이를 뒤로 뺀 채 경기에 임한다. 한국의 2차전 상대인 쿠웨이트도 밀집수비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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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창출의 모범 답안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다. 지난해 11월 22일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전에서 시즌 11호골을 넣었던 장면을 복기해보자. 손흥민이 왼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당시 하노버의 수비수 5명이 페널티박스 안을 지켰다. 이때 2선 공격수인 벨라라비가 손흥민의 앞쪽으로 사선 돌파를 시도했고 동시에 키슬링이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순식간에 중앙에 빈 공간이 생겼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이동해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하노버의 골망을 흔들었다. 7명의 수비가 손흥민에게 달려 들었지만 이미 슈팅한 볼이 그의 발을 떠난 뒤였다. 공격수 3명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낸 밀집수비 공략법이었다. 손흥민의 개인 능력이 아닌 동료와의 호흡, 약속된 플레이가 동반되어야 한다. 슈틸리케호에서도 조영철(카타르SC) 구자철(마인츠) 등 동료와의 약속된 움직임을 선보인다면 손흥민의 강점인 스피드와 반박자 빠른 슈팅이 살아날 수 있다. 8강행의 분수령이 될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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