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수호신'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다시 한번 슈틸리케호를 웃게 만들까.
오만전 무실점 승리에 기여한 김진현의 쿠웨이트전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대회 직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던 골키퍼 주전경쟁이 김진현의 판정승으로 돌아갔음을 시사했다. 그는 "김진현의 오만전 활약을 보고 '굳이 (골키퍼를) 교체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진현은 침착하고 안정적이었다. 빠른 반응속도로 마지막 실점 장면을 잘 넘겼고, 필드 플레이도 잘 해줬다"고 엄지를 세웠다. 100점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다. 김진현은 오만전 후반 종료직전 상대 헤딩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내 자칫 승점 1로 줄어들 수 있었던 위기를 넘기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김진현은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오만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집중력이었다. 이따금 실수로 인해 상대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던 이전의 모습은 완벽하게 사라졌다. 안정된 방어로 무실점을 일궈내면서 자신감은 대폭 상승했다. 최대 경쟁자 김승규(25·울산)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에 오르면서 자신감은 배가 됐다.
쿠웨이트는 호주에 대패하면서 독기를 품고 있다. 세트피스 수행 능력이 좋은 만큼 한시도 방심해선 안된다. 과연 쿠웨이트전에서 김진현이 넘버1 골키퍼로 입지를 굳힐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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