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英언론 "존 테리, 제2의 램파드 되지 않길"

by

존 테리(34)가 첼시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 시각) "테리는 무리뉴의 후계자가 되길 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테리의 미래를 우려했다.

'푸른 피가 흐른다'던 프랭크 램파드(36)는 지난 여름 맨체스터시티(맨시티)로 떠났다. 13시즌을 뛰며 211골을 터뜨린 램파드는 테리와 더불어 첼시를 대표하는 '영웅'이었다. 매체는 "테리는 이번 시즌 내내 램파드의 빈 자리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클럽은 노장 선수에게 의미와 대표성을 부여해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첼시는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

테리는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첼시의 원클럽맨이다. 첼시의 혼이자 '푸른 피' 그 자체다. 램파드와도, 페트르 체흐(32)와도 다르다. 하지만 그에 대한 구단의 대우는 다르지 않다.

테리는 지난 여름 많은 진통을 겪은 끝에 무려 절반의 주급 삭감을 감수하며 첼시 잔류를 선택했다. 15만 파운드(약 2억4600만원)에 달하던 테리의 주급은 올시즌 7만5000파운드(약 1억 2300만원)로 줄어들었다. 올시즌 테리가 변함없이 큰 부상 없이, 이렇다할 기량의 감소 없이 첼시 수비진을 지탱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테리로선 서운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리버풀과 영원히 함께 할 것만 같던 스티브 제라드(34)도 오는 7월 리버풀을 떠난다. 제라드는 "구단이 지난 여름에만 내게 재계약 제안을 했어도 동의했을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의 상처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주었음을 시인했다. 첼시는 노장 선수에게 매년 재계약을 요구한다. 테리의 위기는 매년 여름마다 계속된다.

테리의 장래 희망은 주제 무리뉴 현 감독의 뒤를 이어받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 테리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