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부터 마이너리그에 경기 스피드업을 위한 '투구간 인터벌 제한 규정'이 도입된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회의를 갖고 올시즌 트리플A와 더블A 경기에 투구간 인터벌 제한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시험한 투구간 인터벌 제한 규정이 성공을 거둬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도 초시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투구 제한 시간과 또다른 스피드업 규정 실험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스피드업 규정은 선수노조의 동의가 있어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실행되지 않는다.
셀릭 커미셔너는 이에 대해 "향후 제도 개선에 관해 노조측과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번 시즌 구체적인 스피드업 규정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지금까지 진행 과정은 매우 만족스럽다. 요기 베라가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고 했는데, (노조측과의)규정 도입 논의는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말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는 투구간 인터벌을 주자가 없을 때 12초, 주자가 있을 때 20초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닝 교체 시간은 최대 2분5초, 투수 교체 시간은 최대 2분30초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스피드업 규정의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된 상황이다. 이번 가을리그에서는 또 타자는 반드시 한쪽 발을 타자 박스 안에 위치시켜야 하는 규정도 적용했다.
한편,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이번 구단주 회의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오는 26일 롭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가 취임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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