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이라고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 위기라고 생각한다."
우리은행이 시즌 첫 연패의 충격을 딛고,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9대72로 KDB생명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반기 막판 부진했던 에이스 임영희는 3점슛 3개 포함 25득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양쪽 팀 모두 경기를 잘 했던 것 같다. 휴식기 이후라 그런지, 저쪽도 준비를 잘 했다. 선수들이 2연패를 해서 그렇다기 보다 마음가짐이나 움직임이 달라진 것 같다. 휴식기 전 경기력이었다면, 오늘도 장담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1등이라고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 위기라고 생각한다. 여유를 부릴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럴 실력도 안 된다. 정신 차려서 한 경기, 한 경기 목숨을 건다 생각하고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득점원 역할을 해야 할 샤데 휴스턴이 초반부터 부진해 고전했다. 휴스턴이 들어갔을 때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엇박자가 났다.
위 감독은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할 부분이다. 아무래도 미숙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그 장점을 보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를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얼마나 팀 컬러에 맞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휴스턴은 지난 시즌과 다른 게 워낙 상대에게 읽혀지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 하던 걸 짧은 시간에 하려고 시간 투자를 많이 할 수가 없다. 다른 선수들도 있다. 외국인 선수는 단점을 보완하기 보다, 장점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모두 잘 하는 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으나, 이날 25점을 몰아친 임영희에 대해선 "부진한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잘 하는 선수도 못할 수 있다. 선수는 잘 할 때 야단을 쳐줘야 한다. 못할 때 야단 치는 건 소용 없다. (지난 경기가 아니라) 오늘 잘 했지만 야단을 쳤다"라고 했다.
위 감독은 "양지희 등 개인적으로 보면 선수들이 나아지는 것 같다. 점수를 너무 많이 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도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춘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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