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만난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장은 "프로야구 경기는 5억원짜리 공연이다. 적자를 보면서 지방자치단체가 해줄 수 없는 공연을 시민을 위해 펼치는데, (서울시는 구단이)특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Advertisement
대다수 지자체가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부지를 제공하고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여러가지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프로야구단도 지자체가 할 수 없는 여러가지 역할을 한다. 최근 창단한 팀을 보라. 통합 창원시는 NC 다이노스 구단에 새구장을 약속했고, 수원시와 경기도도 kt 위즈의 홈구장 리모델링에 30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 대전시 등 다른 지자체는 구단을 적극적으로 돕는데 서울시만 요지부동이다. 오로지 수익사업측면에서만 다루려고 한다. 구단이 광고권조차 갖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야구단의 경우 연고지역에서 야구를 하는 게 투자다. 경기장 주변 지역 경제를 일으키고,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일체감을 심어 준다. 고척돔 문제도 그렇다. 넥센 히어로즈를 위해 만든 구장도 아닌데, 까다롭게 접근하려고 한다.(지난해 부산시는 사직구장 전광판, 음향시설 교체에 50억여원을 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프로야구 경기는 5억원짜리 공연이다. 매년 구단이 쓰는 돈이 350억원 정도이니 경기당 5억원 꼴이다. 지자체가 해 줄 수 없는 부분을 프로팀이 책임지고 있다.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면서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통합 기능까지 한다.
양키스 구단이 15억달러를 투자한 건 맞지만, 뉴욕시와 뉴욕주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뉴욕시와 뉴욕주는 신구장 건립을 위해 면세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하도록 했고, 구단이 분할 상환하고 있다. 분할 상환 비용도 구단 운영비에 포함돼 사치세 등 부가적인 비용 축소 혜택을 보고 있다. 또 뉴욕시가 경기장 주변 공원과 지하철역 조성 등 뉴양키스타디움에 관련해 투입한 사회간접자본이 5억2800만달러(약 5754억원)에 달한다. 2008년까지 사용한 구 양키스타디움도 뉴욕시 소유였는데, 30년 간 장기 임대계약을 해 연간 20만달러(약 2억1700원)의 임대료에, 구장에서 발생한 전체 수익 중 '구장 보수비' 명목으로 500만달러(약 54억4000만원)를 제한 금액의 5%를 냈다. 워싱턴 D.C.도 워싱턴 내셔널스가 몬트리올에서 연고지를 옮길 때 경기장 신축 비용 6억1100만달러(약 6658억원) 전액을 부담했고, 경기장 운영권을 줬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신구장에 수백억원을 투자했는데, 서울의 두 팀도 새 구장이 만들어진다면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
프로야구 인기, 흥행, 위상이 높아진 건 최근 5~6년 전부터다. 굉장히 힘든 시기도 있었다. 오랫동안 구단들이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한 결과다. 그런데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서울시가 광고권을 가져간 것이다. 별다른 노력없이 열매만 따먹으려고 한다. 최근 몇 년 간 LG와 두산, KIA, 한화 등이 수백억원을 투입해 2군 구장을 신축했다. 장기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다. 2006년 25개에 불과했던 리틀야구팀이 160여개로 늘었고, 최근 몇 년 간 중학교 팀이 87개에서 100개, 고교팀이 53개에서 63개로 증가했다. KBO는 구단들이 낸 야구발전기금,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의 10%를 적립해 야구육성자금을 만들었다. 이 돈으로 창단을 지원하고 있다. 구단들은 고교 63개 팀에 2000만원씩 코치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금 프로야구가 그냥 만들어 진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모기업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하면서 선수 몸값은 치솟고 있다. 이율배반 아닌가.
선수 몸값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게 아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수요공급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구단이 양질의 플레이, 성적을 내기 위한 경쟁, 노력의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프로야구 시장이 팽창하고 있고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구단이 역량을 발휘할 공간을 줘야하는데, 야구장 문제가 가로막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들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공헌이나 홍보차원에서 적자를 감수할 수 있지 않나.
기업이 사회공헌을 위해 꼭 프로야구팀을 운영해야 하나. 구단 운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일부에서 모기업 홍보를 얘기하는데, 지금같은 글로벌 시대에 야구단 운영이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기업인은 별로 없을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들이 해외 스포츠팀, 대회를 후원하고 경기장에 광고를 한다. 대기업이 프로야구에서 손을 뗀다면, 프로야구가 어떻게 되겠나. 프로야구단이 돈을 벌면 안 된다는 생각이 문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아이유 예비 시모’ 강명주 암투병 끝 사망..오늘(27일) 사망 1주기 -
[전문] 변요한♥티파니 영, 오늘(27일) 혼인신고.."예배 형식 간소한 결혼식 고려" -
변요한♥티파니 영, 오늘(27일) 정식 부부됐다…"혼인신고 마쳐, 스몰웨딩 고려 중"[공식] -
손민수♥임라라, 눈물바다 된 쌍둥이 100일 잔치.."결혼식 직전 돌아가신 父 떠올라" -
[SC현장] "힐링? 이번엔 도파민!"…비·김무열·빠니보틀·이승훈, '크레이지 투어' 떠났다(종합) -
41세 박한별, 구혜선·이주연과 '5대얼짱' 접수하던 그때 그 비주얼…"시간이 멈췄나" -
‘연세대 학생’ 졸리 아들, 이름서 아빠 성 ‘피트’ 삭제..가족 갈등 여전 -
"매니저 이름으로"…경찰, '수면제 대리처방' 의혹 MC몽 수사 개시[SC이슈]
스포츠 많이본뉴스
- 1.[공식발표] 롯데의 충격선택! 사장·단장이 책임 떠안기로 → 도박 4인방 추가징계 없다
- 2.[일문일답] 박준혁 롯데 단장, 왜 총알받이 자처했나. 직접 답했다 → "감정적 징계는 배제했다"
- 3."토트넘 돌아가고 싶다" 포체티노 폭탄 선언 후 다시 입 열었다..."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 7년 만에 전격 복귀 성사?
- 4."판더펜의 감독 지시 패싱? 사실이 아냐!" 아스널전 대패후 루머 일파만파→토트넘 감독 "내가 이런것까지 코멘트 해야해?" 불만 폭발
- 5."그냥 약팀이라고 생각해!" 토트넘, 풀럼전 32년만의 10G 무승 위기→투도르의 응급처방전...OPTA 예상 '승' 확률은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