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영입할 뜻이 없다."
기로에 선 김동주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kt 위즈와 연결이 된다. 선수 1명이 간절히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 그렇다면 이에 대한 kt의 생각은 어떨까.
김동주가 2015 시즌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까. 오는 31일은 선수단 계약 승인 신청 마감일이다. 두산 베어스 보류 선수 명단에서 풀려, 현재 무적 신분인 김동주는 31일까지 팀과 계약을 맺고 선수 등록을 해야 올해 선수로 뛸 수 있다. 아니면 1년을 통째로 쉬어야 한다.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아야 한다.
김동주는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kt가 연봉 1억원의 조건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김동주는 이를 거절했다. 사실상 갈 수 있는 팀은 kt 뿐이었다. 그런데 모양새가 좋지 않게 틀어졌다. 이대로 선수 생활이 끝나는 듯 했다.
그런데 선수 등록 마감을 앞두고 김동주와 절친한 정수근(전 두산, 롯데)이 자신의 SNS에 '김동주가 복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시선은 당연히 kt쪽으로 쏠린다. 당장 1군용 선수가 부족한 kt의 현실상 김동주를 품게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kt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운영 실무를 맡고있는 kt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김동주를 영입할 뜻이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동주 영입을 위해 우리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 조범현 감독님께서도 협상 결렬 이후 크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t가 김동주에게 먼저 "함께 해보자"라는 얘기를 꺼낼 일은 다시 없다는 것이다. 팀 케미스트리도 생각을 해야한다. 이미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 열심히 훈련을 하고있는 가운데, 김동주의 갑작스러운 합류가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단, 일말의 가능성은 남겨뒀다. 김동주가 먼저 kt에 정중히 자신의 의지를 밝히면 남은 기간 영입 여부를 생각해볼 수는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김동주가 1억원, 아니 그보다 더 줄어들 수 있는 연봉에 만족하고 백의종군 해야한다. 단순히 돈 문제 뿐 아니다. 진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결국 김동주의 선택과 자세에 달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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