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대한항공에서 자신을 '관심사원'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대한항공 여객승원부 여모(57) 상무, 국토교통부 김모(53) 감독관 등 3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채 법정에 출석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관심사병 이상의 '관심사원'으로 관리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실제로 그런 시도가 여러 번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나를 폭행했고, 기내 서비스를 맡은 여직원을 손으로 밀치고 무릎을 꿇게 하고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또 "즉흥적인 기분에 따라 한 사람을 아무렇게나 다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으로 아주 치욕적인 모멸감을 느꼈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나를 JFK공항에서 한 번 죽였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이후에도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일말의 양심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힘없는 사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봉건시대 노예처럼 생각해서인지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그게 당연한 지금까지도 남 탓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차 공판 때 증인으로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근무하는데 어떤 불이익도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그런 조치를 받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외국계 항공사와 달리 대한항공은 서비스 균등화 등을 목적으로 1년간 한 팀 체제로 일하는데 2월 스케줄에는 기존 팀원들과 가는 비행이 거의 없다"며 "결과적으로 나와 익숙지 않은 승무원들이 저지른 실수를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내가 한 부분(폭언·폭행)에 대해서는 경솔한 행동이었고, 깊이 반성하고 있어 해당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사건의 발단은 승무원의 서비스 방식이 서비스 매뉴얼 위반이었으며, 박창진 사무장이 매뉴얼을 찾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부사장으로서 항공기에서 사무장을 내리게 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종 결정은 기장이 내린 것이라고 책임을 기장에게 돌렸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피고인 신문 끝에 재판부가 "'왜 내가 여기 앉아있나'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그건 아닙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곧 조 전 부사장에 대해 구형을 할 예정이며, 조 전 부사장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2주 뒤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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