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역할을 못해 조급했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심장 양동근이 돌아왔다. 양동근은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80대69 승리를 이끌었다. 양동근은 지난달 27일, 30일 연이어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 안양 KGC전에서 각각 무득점, 2득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전주 KCC 이지스전에서 13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살아날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양동근은 경기 후 "일단은 이겨서 좋다"고 말하며 "선수는 잘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다. 2연패 했을 때는 득점 뿐 아니라 경기 내용을 잡아주는 등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돼 조급했다. 난 제대로 쏜다고 했는데 슛이 짧더라. 그런 경기는 다시 하기 싫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동근은 이날 경기 도중 상대 이승현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U2 파울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 양동근이 이승현을 잡는 과정이 명확히 잡혔다. 하지만 양동근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스크린에 걸려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파울로 끊기 위해 잡은 건 맞다"고 하면서도 "보통의 파울 상황인데 U2 파울이 불려 조금 억울하다. 솔직히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상대에 큰 부상을 입히려는 등의 악의적인 플레이는 절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