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이 필요하다. 훈련 페이스를 천천히 조절하겠다."
일본프로야구 한신타이거즈 마무리 오승환은 지난달 27일 일본 출국에 앞서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나눠야겠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조금 천천히 몸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4년간의 쉼 없는 투구로 피로가 쌓였고, 그 피로를 푸는게 중요하다는 얘기. 여기에 지난해 처음 일본 캠프를 경험해봤기에 스스로 어떻게 훈련량을 조절해야 하는지 잘 알고있어 꺼낼 수 있는 얘기였다.
그리고 실제 한신의 스프링캠프에서 오승환은 속도를 늦추고 있다. 한신의 캠프는 지난 1일 열렸고, 일본 전설의 투수 에나쓰 유타카 임시코치의 지휘 아래 투수들이 맹훈련 중인데 오승환은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첫 훈련 텀에서 피칭을 하지 않았다. 5일 하루 휴식 후 이어지는 두 번째 훈련 텀부터 피칭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와다 유타카 감독이 오승환의 훈련 스케줄에 대해 배려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한신에서 2년째이기 때문에 순조로운 페이스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을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은 일찌감치 만들어놨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